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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6연패 뒤 2연승…변함없는 ‘정효볼’이 고개 든다

광주FC가 6연패 위기를 끊어내고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정효(49)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연승이었다. 리그 4승(6패)째를 거둔 광주는 리그 8위(승점 12)까지 올라갔다.광주는 올시즌 개막 2연승을 거둔 후 이어진 6경기에서 내리 졌다. 광주는 지난해 승격 첫 시즌에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기에 올시즌 기대치가 어느 팀보다 높았다. 이때문에 6연패에 빠진 광주가 크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 광주는 잘 버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주는 지난 시즌 첫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로, 올시즌 현재 기록(4승 6패)과 별 차이가 없다. 광주는 지난해 5월에 고전하다,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며 창단 후 최고 순위인 3위로 시즌을 마쳤다.광주가 6연패를 하는 동안 경기 기록을 살펴 보면, 모두 1골 차 승부였다. 이 기간 동안 일각에선 이순민(대전) 티모(청둥 룽청) 등 지난해 주역의 공백이 크다는 시선을 보냈다.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외치는 이정효 감독의 전술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그럼에도 이정효 감독과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광주 축구의 색깔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 공언했다. 그리고 6연패 기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대표적인 예가 공격수 허율의 수비수 전환이었다. 허율(23)은 광주 출신의 프로 4년 차 선수로, 키 1m92㎝의 장신이다. 이 감독은 허율에게 포지션 전환을 제안했고, 선수도 수용했다.시즌 중 포지션 전환은 큰 도전이다. 허율은 지난달 수원FC전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고, 1일 제주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수비라인을 지켰다. 광주는 지난 6일 대전전에서 전반까지 0-1로 끌려갔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가브리엘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이후 이희균의 동점 골이 터지자, 이번에는 허율을 공격수로 투입했다. 그리고 허율은 5분 뒤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팀의 역전 골을 완성했다. 경기 막바지엔 다시 최후방으로 내려가 팀의 1골 차 승리를 매조졌다. 허율은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 모두 준비한 모습이 나왔다. 2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도 맞지만, 패배하는 과정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포지션 전환에 대해) 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 6연패 기간 힘들었지만, 감독님의 지시대로 과정을 충실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05.08 06:15
해외축구

2경기 연속 혹평 KIM, 경쟁자 복귀 소식까지…“레알전 수비진의 희망”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될까.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팀 훈련에 합류,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수비수 더 리흐트와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가 본격적인 복귀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라고 알렸다.두 선수는 앞선 4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뮌헨에 머물렀다. 더 리흐트와 무시알라 모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애초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도 팀 훈련에 복귀한 더 리흐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편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들이 훈련을 잘 견뎌내길 바라야 한다”며 “더 리흐트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뮌헨은 약 3일의 훈련 기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오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UCL 4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특히 당시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강하게 압박하다 뒷공간을 내줬고, 후반에는 박스 안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허용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이 직접적으로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후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의 실수를 감싸기도 했다.리그에서도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졌는데, 당시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이에 빌트는 김민재와 데이비스에게 나란히 평점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이라는 점수를 주는 데, 숫자가 높을수록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한편 매체는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슈투트가르트전 교체 투입된 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수비진의 희망은 더 리흐트가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6:07
해외축구

‘기록 파괴자’ 메시, 1골 5도움으로 MLS 신기록 작성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신기록을 2개나 깨는 기념비적인 활약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메시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레드 불스와의 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30분 단테 반제이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전반에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던 공격이 문제였다.인터 마이애미의 답답한 흐름은 후반에 깨졌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마티아스 로하스가 메시의 패스를 받은 뒤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2분 뒤엔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메시의 ‘도움 쇼’는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그는 후반 17분에도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박스 안 로하스에게 건넸다. 로하스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배턴을 이어받은 건 수아레스였다. 그는 후반 24분부터 6분 간격으로 3차례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역동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첫 골을 뽑았고, 이후에도 문전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농락했다. 이 득점은 모두 메시의 패스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뉴욕 레드불스는 후반 추가시간 에밀 포르스베리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동부 1위에 올랐다. 메시는 4연승 기간에만 6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공식전 기록은 11경기 12골 11어시스트로 더욱 빼어나다. 한편 단일 리그 경기 1골 5도움을 올린 메시는 MLS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같은 날 MLS에 따르면 단일 경기에서 5어시스트, 6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메시가 최초다.이외에도 MLS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2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MLS는 “현재로서는 그 어떤 기록도, 메시로부터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메시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4:10
국가대표

‘멀티 골’ 이강인, 1R 베스트11·최고 평점·득점 1위 싹쓸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금 왼발’ 이강인(22)이 한 축구 통계 선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최고 평점을 기록, 베스트11까지 거머쥐며 존재감을 뽐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AFC 아시안컵 1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3-4-3 전형의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에 이름을 올렸다.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은 빼어났다. 무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이었다. 당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전반부터 날카로운 패스를 뽐내며 경기를 조율했다. 본격적으로 이강인이 존재감이 빛난 건 후반전이었다. 그는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11분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강인은 바로 1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를 제치고 다시 한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자신의 아시안컵 데뷔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된 셈이다.경기 뒤 외신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의 활약을 두고 ‘이강인 폐하’라면서 “그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다. 그가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 바레인전에서 그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강인이 닿는 모든 것이 금빛으로 변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의 닛칸 스포츠 역시 “위기의 한국을 구한 건 22세 보물 이강인이었다”라며 박수부대에 합류했다.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날 평점은 무려 9.7. 패스 성공률 91%·키 패스 3회·크로스 성공 3회·롱 패스 3회·찬스 생성 3회·유효슈팅 2회·드리블 성공 8회 등 주요 공격 부문 지표를 가득 채웠다.이강인이 기록한 평점 9.7점은 카타르의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와 함께 1라운드 기준 최고 평점이다. 아피프 역시 레바논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멀티 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뒤 이강인은 AFC를 통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에 대해 언급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일 수도 있다”며 “다음 경기(20일 요르단전)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남아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승 의지를 다졌다.한편 소파스코어 선정 1라운드의 팀에는 황인범 역시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바레인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선제골 포함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외에도 한국의 다음 상대인 요르단의 무사 알 타마리·마흐무드 알 마르디(이상 8.4점)·야잔 아부 아랍(7.8점)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은 E조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기며 조 1위를 차지했다.한국과 요르단은 오는 20일 E조 2차전에서 1위 쟁탈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승리한다면 토너먼트 조기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커진다.김우중 기자 2024.01.17 17:37
해외축구

이강인, 음바페와 최전방 배치 가능성↑…“감독이 이·음 위해 시스템 혁신할 수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본격적으로 킬리안 음바페와 최전방에서 손발을 맞추는 그림이 나올까.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프랑스 매체 온세 문디알은 13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음바페와 이강인 듀오를 최전방에 세우기 위해 자신의 플레이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강인이 ‘가짜 9번’(중앙 공격수 위치에서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가짜 공격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수 현지 매체가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12일 스타 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전에 가짜 9번으로 활약했다. 볼 간수 능력과 패싱력이 발군인 이강인은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공격수들과 빼어난 호흡을 선보였다. 최전방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한 판이었다. 지금껏 여러 차례 이강인을 향해 호평했던 엔리케 감독은 랭스전 직후 “좋은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이강인은 (그런 면에서) 뛰어난 선수”라며 “이강인은 훈련 때도 나를 놀라게 한다. 그는 거의 공을 잃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간 이강인이 윙어,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극찬했다. 온세 문디알은 이강인이 음바페 파트너 자리를 두고 마르코 아센시오와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포지션이 윙어인 아센시오도 왼발 킥 능력이 좋고 해결사 면모도 지니고 있다. 만약 현지의 예상대로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활약한다면, 음바페와 조금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지난달 이강인이 브레스트를 상대로 첫 도움을 올렸을 때처럼 패스를 건네면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이강인이 최전방에 서 있다가 순간적으로 내려와 볼을 받고, 음바페가 침투하는 타이밍에 패스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면 공격포인트도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음바페의 마무리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PSG에 둥지를 튼 이강인은 리그1 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수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교체로 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김희웅 기자 2023.11.14 06:51
해외축구

이강인 맹활약에 해외 매체도 주목…“인생 최고의 시간”

이강인이 이미 슈퍼스타급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 포함 3득점에 관여하며 팀의 4-0 완승에 기여했다.이날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펄펄 날았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후반 9분부터 시작됐다. 이강인은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멋진 드리블로 반칙을 유도했다. 그는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고,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3분 뒤에는 박스 안에서 등을 지며 공을 지켰고,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22분에는 김민재와의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승부에 균열을 내는 ‘크랙’급 활약이었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1골을 보태 4-0 완승을 가져갔다.이날 승리에 주목한 건 국내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튀니지를 완파했다”라며 “이강인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에 완벽하게 공을 차 넣었다. 두 번째 골도 눈을 즐겁게 했다. 상대 골키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을 거둔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2세의 나이에 이미 A매치 15경기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프랑스 RMC스포르트 역시 “이강인은 좋은 움직임은 물론, 프리킥과 멋진 슈팅으로 빛을 발휘했다”라고 주목했다.‘적장’ 잘렐 카드리 튀니지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카드리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 공격 라인과 18번 이강인이 인상적이다. 개인기도 뛰어나고 빨라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국 팀은 프리킥을 잘한다고 알고 있었다. 오늘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드리 감독은 경기 전 한국에 대해 ‘유럽과 유사하다’는 평을 남겼는데, 유럽파 이강인의 활약에 고배를 마신 셈이다.4년 전 9월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드디어 고대하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간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부응하는 성장세다.이강인은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공식전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해당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전체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미 겨울 이적시장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설’로 끝났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은 여름에 시작됐다. 이때 참전한 의외의 팀은 바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이었다. 당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 프랑스 매치 레퀴프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을 기다려 왔다”라며 이적설을 조명했다. 해당 시점은 6월이었는데, 당시 이강인은 페루·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을 위해 한국으로 온 상태였다. 숱한 이적설에 대해 그는 “나는 마요르카 선수”라며 말을 아꼈는데, 한 달 뒤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PSG였다. 이강인은 지난 7월 9일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단번에 ‘스텝업’을 이뤄냈다. 리오넬 메시의 시대를 마친 PSG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고, 그 일부분에 이강인이 합류한 셈이다.이강인은 프리시즌 투어 직전 연습경기에서 입은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날 출전한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하며 PSG에서도 재능을 입증했다.다만 직후 툴루즈전 기세가 꺾였다. 선발로 나섰으나 51분 출전에 그쳤고, 경기 뒤엔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리시즌부터 이강인을 괴롭혀 온 다리 부상이 문제였다. 이는 9월에 열릴 2022 항저우 AG에서도 변수였다. 이강인의 합류 시점에 앞서, 차출 여부마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1달간의 재활을 마쳤고,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 약 10분간 활약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내 중국으로 이동, 황선홍호에 승선해 금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숨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이강인이 점점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3연승을 정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5 09:05
예능

오나미, PK허용 후 죄책감에 눈물… 김민경 “이제 시작이야” 위로 (골때녀)

‘골때녀’ 김민경과 오나미가 준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빛나는 투혼을 발휘했다.김민경과 오나미는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이하 ‘골때녀’) SBS컵 대회 4강전에서 우승후보 구척장신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이날 방송에서 김민경과 오나미는 구척장신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김민경은 조재진 감독이 준비한 역대급 변칙 전술에 “새로운 포지션을 할 때마다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굉장히 크지만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 봐야겠다”며 우승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드러냈다.본격 경기가 시작되자 주포 김민경은 수비 포지션으로 내려와 구척장신의 맹공격을 막아냈다. 오나미 역시 공격 진영에서 허경희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차서린을 맨투맨 하며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김민경은 집념의 수비 압박부터 거센 슈팅으로 구척장신을 위협, 준결승전다운 명경기를 이어 나갔다.뜻밖의 구척장신의 일격에 1:1 동점 상황이 된 개벤져스는 절치부심 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민경은 “지금 이 기분으로 더 파이팅하자. 즐겁게 올라가자. 처음 시작하듯이”라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역대 최고 성적에 이어 결승행 티켓까지 노리는 김민경과 오나미는 텐션을 끌어올리며 후반전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구척장신 진정선의 기습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을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 골키퍼 허민을 맞고 튕겨 나온 골이 오나미의 손에 맞으며 PK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강팀 상대로 전반전을 잘 버틴 개벤져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추격의 불씨를 불태웠다. 오나미는 어깨싸움 끝에 전매특허 아웃프런트로 슈팅을 날렸지만, 한끗 차이로 골대를 빗겨가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PK 허용부터 내내 자책감에 시달린 오나미는 결국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장 김민경은 “아직 안 끝났어. 왜 울어. 이제 시작이야. 지나간 건 생각하지 마”라며 오나미의 부담감을 함께 짊어졌다.최종 스위퍼 김민경은 탄탄한 수비와 완벽한 볼 배급으로 오나미의 1:1 찬스를 만들어 내는 등 투지를 보였다. 지칠 대로 지친 개벤져스는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한골만 넣자”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만회골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김민경과 오나미의 투혼은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한편 SBS ‘골때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2 11:35
국가대표

‘격이 다르다’ 황선홍호 7번 정우영, 해트트릭 맹활약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선 황선홍호가 대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 선봉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No.7’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있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으로 이겼다.황선홍호는 당초 대회를 앞두고 합을 맞출 시간이 적어 주위의 우려를 낳았다. 항저우 AG가 1년 연기되고, 올해 초에야 연령 제한이 완화돼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긴 것이 시작이었다. 3월 소집 훈련 이후 6월에는 중국과의 원정 2연전까지 치렀지만, 큰 소득이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9월 A매치 기간 다시 소집 훈련을 진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홍현석·설영우는 A매치 승선으로 인해 빠졌고, 이강인은 오는 21일에야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주위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대회 첫 경기에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선봉장은 정우영이었다. 그는 왼쪽 윙어로 출전,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을 했다. 조영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향했다. 공이 상대 수비에 걸렸으나, 뜬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이후에도 엄원상과 함께 연이어 쿠웨이트의 측면을 두드렸다. 이후 황선홍호는 조영욱이 추가 골, 백승호가 프리킥 골을 보태며 3-0 리드를 잡았다. 연이어 흔들린 쿠웨이트 수비진은 전반 막바지 허무한 실책으로 다시 한번 공격 기회를 헌납했고, 이는 정우영의 멀티 골로 이어졌다. 그는 고영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정우영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엄원상이 다시 한번 우측면을 파괴했고, 크로스를 건넨 공이 조영욱에게 향했다. 조영욱의 어려운 자세로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으나, 이를 정우영이 재차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각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정우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이후 황선홍호는 엄원상의 득점으로 6-0까지 앞서자 후반 9분부터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 역시 후반 22분경 홍현석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왼쪽에서 화려한 득점력을 뽐낸 정우영은 등번호 7번과 함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가 연이어 빛났다. 과연 정우영이 남은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황선홍호는 이날 승리로 E조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먼저 열린 태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태국·24일 바레인과 차례로 맞붙는다. 김우중 기자 2023.09.20 05:30
프로축구

‘아담 해트트릭’ 울산, 빠툼 꺾고 ACL 첫 승…인천은 日요코하마 4-2 대파→쾌조의 출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울산은 1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023~24시즌 ACL I조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마틴 아담(헝가리)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아담, 2선에 바코, 보야니치, 이청용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동경과 이규성이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2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울산 센터백 정승현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때 흐른 볼을 이동경이 문전으로 연결, 아담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울산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41분 라이한 스튜어트에게 실점했다. 프레디 알바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울산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됐고, 스튜어트가 볼을 낚아챈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본격적인 ‘아담 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28분 아타루가 이규성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쇄도하던 아담이 차 넣었다. 5분 뒤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널티 박스 중앙 지역에서 바코의 패스를 받은 아담이 간결한 터치 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빠툼 골문을 열었다. 같은 날 인천은 일본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꺾었다. 인천은 적지인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4-2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 도전에 나선 인천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무고사와 제르소가 선봉에 섰고, 김도혁, 이명주, 신진호가 중원을 구성했다. 양쪽 풀백으로는 정동윤과 김준엽이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델브리지, 김동민,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인천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쥐었다. 정동윤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보낸 크로스가 몸을 던진 요코하마 수비수의 발 맞고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요코하마 수문장 이치모리 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요코하마는 전반 17분 니시무라 다쿠마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쇄도해 머리에 맞춘 볼이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팽팽하던 균형을 다시 한번 인천이 깼다. 전반 37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킥을 전방으로 내달리던 제르소가 받았고, 수비수와 골키퍼를 순식간에 따돌린 후 빈 골문에 볼을 밀어 넣었다. 역시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3분 또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이치 료에게 헤더 골을 내줬다. 양 팀은 후반전에도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후반 16분 인천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피치를 밟은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무고사 대신 투입된 에르난데스는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홀로 볼을 몰고 달린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영점 조정을 마친 에르난데스는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음포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4분 뒤에도 에르난데스가 음포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경기를 매조졌다. 김희웅 기자 2023.09.19 22:20
프로축구

선방쇼에 마침표 찍은 불투이스의 헤더…수원, 1-0 신승하며 최하위 탈출 [IS 수원]

7258명의 관중 앞에서 웃은 건 홈 팀 수원 삼성이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불투이스가 수원의 영웅이 됐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이날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두 팀의 골키퍼가 나란히 선방쇼를 펼치며 연이어 공격수들을 좌절시켰다. 하지만 수원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후반 40분 불투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이날의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7무15패 승점22)째를 거두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강원FC를 다시 앞질러 1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는 2연승과 수원전 3연승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시즌 11패(9승 7무 승점34)째를 기록했다. 홈팀 수원은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주찬·박희준·김태환이 배치됐다. 중원은 고승범·카즈키·명준재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이기제·박대원·김주원·한호강이었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양형모가 책임졌다.원정팀 제주는 4-2-4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주용·권순호·김주공·서진수를 배치했다. 중원은 전성진·김건웅이었다. 백4는 정운·임채민·김오규·임창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최하위 명찰’을 벗어내기 위한 수원과, 중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제주의 맞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수원은 7월 5경기 2승 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가, 8월 두 경기서 1무 1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지독한 10경기 무승(4무 6패) 행진을 끊은 뒤 수원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제주가 2승으로 앞선다. 경기 전 남기일 제주 감독은 “앞선 맞대결에서 모두 잘했으니까 자신감이 있지만,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이에 맞선 김병수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정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감독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3무 2패로 백중세다.전반 초반 양 팀 모두 서로의 압박에 의해 공격이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의미 있는 장면은 전반 5분 나왔다. 최전방에 배치된 권순호가 강력한 압박으로 카즈키의 파울을 유도했다. 오늘도 카즈키를 향한 견제는 계속됐다. 권순호와 김주공이 계속해 카즈키를 마크하는 장면이 나왔다.제주의 본격적인 공격은 9분부터 시작됐다. 서진수의 전환 패스를 받은 임창우가 오픈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김주공이 감각적으로 돌려놓았는데,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2분에도 제주의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스로인 상황에서 권순호가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는데, 양형모가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수원도 이날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반격했다. 전반 14분 고승범이 상대 수비의 빈공간을 침투한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김오규 앞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김동준 품에 안겼다.양 팀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전반 18분에 나왔다. 수원은 박희준을 빼고 아코스티를 투입했다. 명준재가 중앙 미드필더에서 최전방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주는 권순호와, 부상으로 쓰러진 전성진을 빼고 유리 조나탄과 헤이스를 투입했다. 제주가 자랑하는 ‘유진스(유리 조나탄·서진수·헤이스)’라인이 모두 그라운드 위에 섰다. 먼저 빛난 건 아코스티였다. 26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명준재의 슈팅을 이끌었다. 수비 맞고 나온 공을 고승범이 중거리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김동준 정면이었다.제주의 공격은 전반 30분에 다시 나왔다. 헤이스가 왼쪽에서 개인기 후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제주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36분 유리 조나탄이 박대원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2분 뒤 헤이스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41분에는 헤이스의 간접 프리킥을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도 이기제의 크로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유효연결되진 않았다. 직후 김태환-아코스티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잡았으나, 김태환의 마무리 패스가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전반전은 어느 한 팀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었다. 제주는 전반전 슈팅 6개를 기록했는데, 유효 슈팅은 1개였다. 수원은 3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로 만들었으나 모두 김동준 정면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찬·김태환을 빼고 김경중과 전진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남기일 감독은 수문장을 교체했다. 전반 초반 김동준이 한 차례 무릎 통증을 호소했는데, 결국 김근배와 교체돼 오늘 임무를 마쳤다.후반 4분 서진수가 멋진 탈압박 이후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양형모가 재빨리 나와 차단했다. 직후 수원은 카즈키, 제주는 헤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수원은 12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아코스티가 엄청난 드리블을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어 고승범이 재차 반대로 전환했다. 전진우가 흘려주는 장면까진 좋았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직후 양 팀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쇼가 나왔다. 먼저 16분에는 헤이스가 상대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뚫고 이주용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번에는 양형모의 감각적인 선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직후 명준재의 빠른 슈팅은 김근배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막아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20분 부상에서 돌아온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효과는 34분께 나왔다. 카즈키의 로빙 패스를 안병준이 가볍게 아코스티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아코스티의 강력한 슈팅은 김근배가 잡아냈다. 직후 전진우의 슈팅마저 김근배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의 크로스는 드디어 빛을 봤다.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불투이스가 헤더로 연결해 김근배를 뚫었다. 불투이스의 시즌 첫 번째 골. 교체 투입 4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직후 유리 조나탄-헤이스로 연결되는 공격 찬스는 양형모 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추가시간은 6분이었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 홈 관중석에선 다시 한번 청백적 우산 퍼포먼스가 열렸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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